KT, LG유플러스 이어 두 번째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선봬
데이터 용량·속도 증대, 로밍 요금 할인 등으로 이용객 늘 듯

5월 30일 서울 KT광화문 사옥에서 ‘데이터·로밍 ON 요금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필재 KT마케팅부문 부사장(왼쪽)과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5월 30일 서울 KT광화문 사옥에서 ‘데이터·로밍 ON 요금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필재 KT마케팅부문 부사장(왼쪽)과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기존 음성·문자 위주의 통신사 요금체계가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최근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KT는 5월 30일 서울 KT광화문 사옥에서 ‘데이터·로밍 ON 요금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로밍 혜택을 대폭 강화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LG유플러스가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동통신 3사 중에는 두 번째다.

이날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이 공개한 데이터·로밍 ON 요금제는 톡·비디오·프리미엄 3종으로,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를 제공하면서 데이터 무제한(일부 속도제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데이터ON 톡은 월정액 4만9000원에 기본데이터 3GB, 초과 시 최대 1Mbps 속도로 추가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ON 비디오(6만9000원)는 월 100GB, 데이터ON 프리미엄(8만9000원)은 용량·속도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데이터가 제공된다.

아울러 로밍ON 서비스도 요금제 개편을 단행했다. 해외로밍 통화료는 1초당 1.8원으로, 기존보다 95% 낮아진 수준이다. 여기에 해외에서 2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 1일 이용료도 7700원에서 3300원으로 인하됐다.

박 본부장은 “먼저 국내 여행객의 50% 이상이 집중된 미국·일본·중국부터 우선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며 “월드컵 개최를 맞아 6월 중에 러시아·캐나다, 하반기에는 아시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로밍 데이터 서비스에 대해선 “이번 요금제 출시는 일단 요금체계를 개편하면서 음성부터 혁신하자는 의미”라며 “데이터와 관련해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6월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KT는 신규 요금제 출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고객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며, 향후 5G까지 출시할 경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기존 고객의 유입은 물론, 로밍의 경우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사용량이 10배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내년에는 3월을 목표로 5G를 준비 중인 만큼 데이터 사용량 증가, 이용객 폭발로 인한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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