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기술트렌드 변화 빠른 전력설비에
ICBM 기술 활용...공급 신뢰도 높인다

신태우 대구전력관리처장이 변전소에 설치된 ESS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신태우 대구전력관리처장이 변전소에 설치된 ESS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한전 대구전력관리처(처장 신태우)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계통분야에 적용해 운영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송변전 설비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분산형 전원의 계통 접속이 늘면서 전력계통은 복잡 다양해지고 있다.

신태우 처장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선 전력설비를 주기적으로 유지・보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계통영향 검토와 함께 전력계통 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통영향 검토를 위해선 설비의 부하자료, 휴전계획, 설비계획 등 다양한 정보들를 취합해 검토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된다. 지금의 방식은 복잡해지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전력계통의 변화속도를 따라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구전력관리처는 전사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 계통해석지원시스템’ 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검토 DB 자동생성에서 계통해석 및 문제점 해소 방안까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 처장은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계통해석 검토의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양한 응용기술 개발이 가능해 향후 신규공급, 발전접속 등 계통검토와 급전원 모의고장복구 훈련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전력관리처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계통분야 해석뿐 아니라 설비유지관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드론을 활용한 송전설비 순시 및 점검을 올해부터 도입,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전설비는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선형설비인 까닭에 설비점검을 위한 장시간 이동이 필요하다. 또 철탑을 정확히 점검하기 위해선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데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철탑용 승강기를 이용할 경우 안전사고 발생의 우려 때문에 설비점검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 처장은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우리 관리처는 조종사의 운전이 필요 없이 이륙부터 설비점검 및 착륙까지 자동으로 운전이 되는 ‘자율비행드론을 활용한 송전선로 순시 및 점검 시스템’ 을 개발했으며, 현장 시범적용 후 지속적으로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전력관리처는 345kV 북경남-서대구 송전선로 83~85호 등 5개 선로 30기의 철탑에 대해 드론을 활용한 설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며 추후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해 효율적인 설비점검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변전분야는 IoT·센서 기술을 접목한 ‘변전소 종합예방진단시스템’ 을 국가산업단지 공급변전소에 우선 적용한 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신 처장은 “대구전력관리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IoT를 기반으로 변압기 및 GIS 부분방전, 유중가스분석, 부싱진단, OLTC진단 및 차단기 동작 특성분석을 온라인으로 진단하는 종합예방진단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해 체계적인 검증 및 설비개선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또 추후엔 신뢰성이 확보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설비의 트렌드를 분석, 고장예방과 더불어 선진화된 설비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제어분야에선 열과 진동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는 IoT센서를 개발해 전력설비 운영 현장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자체 개발한 변전소 3D 지도시스템과 연동해 최적으로 설비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전력관리처는 기술의 진보를 통한 안정적인 설비운용 못지않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한전의 이미지를 녹여내기 위해 송전선로 지중화, 대규모 택지 개발지구 및 공단조성 지역의 송전선로 이설 등 다양한 지역사회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구 도남지구에 조성 중인 공공주택 단지 건설과 대구 도심권인 수성구 황금동 일원의 5개 송전선로 8km에 대한 지중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경산 일반산업4단지와 중앙선 복선철도 건설 등 국가 기간망 건설 사업을 위한 송전선로 이설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송전선로 선하 부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안전이격거리 확보사업 또한 적극 추진해 매년 약 30기의 철탑 교체를 진행중이며 2021년까지 127기의 철탑을 교체함으로써 송전선로로 인해 지역사회 발전이 저해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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