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본모습으로 재능 발휘하게 ‘D&I’ 위해 노력”
여직원 권익 보호에 포커스 ‘글로벌 패밀리 리브’ 시행도

“유엔은 성평등을 위해 ‘히포시(He for Sh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남성이 여성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하는 상황을 전제로 해요.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히포시라는 말 자체가 없어질 때까지, 즉 남성이 여성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뭔가를 해줘야만 하는 상황이 사라질 때까지 다양성과 포용성(D&I;Diversity and Inclusion)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한수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HR&GA 본부장은 “D&I는 인종이나 종교, 성별 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차별 없이 모두 포용하는 문화를 뜻한다”며 “슈나이더는 일찍부터 D&I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람들이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잘 융화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직원이 어떤 사람이든 거리낌 없이 회사에서 자신감을 갖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내가 아닌 누군가로 포장할 필요 없이, 자신의 본모습으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슈나이더가 추구하는 D&I예요. 다양한 인종이 뒤섞여 있는 국가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먼저 여성 직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성평등이 가장 시급하다 여기고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즉 ‘유리천장’이라 불리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없애고,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 여성 리더의 수를 늘리겠다는 얘기다.

“전기·에너지 산업의 경우 여직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업계 내에서 여성 임직원의 비율이 높은 편인 저희 슈나이더 코리아도 그 비율은 30% 정도로, 절반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이에 슈나이더는 여성 임직원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한 해 채용인원의 50%는 반드시 여성으로 채용하려고 합니다. 또한 출산·육아로 인한 소위 ‘경단녀(경력단절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글로벌 패밀리 리브’라는 기업 문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요.”

글로벌 패밀리 리브는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에 유급으로 휴가를 보장하는 정책으로, 직원 고유의 사생활과 보다 효율적인 업무 관리를 추구한다.

예를 들면, 출산이나 ‘입양’ 시 주된 책임을 지는 부모(출산의 경우 모)에게 12주, 출산 또는 입양을 하는 주된 부모가 아닌 부모(출산의 경우 부)에게 2주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유연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육아휴직은 물론이고, 원할 경우 풀타임 직원들의 파트타임 근무 전환 및 재전환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성평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유엔이 주관하는 히포시 캠페인의 글로벌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3월 세계 여성의 날 외부 전문가를 초청, ‘남성답게 혹은 여성답게가 아닌, 오직 사람답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는 한편, 느낀 바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여성을 지지하고,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움직임에 우리도 끼워달라는 ‘카운트 미 인(Count me in)’ 캠페인도 실시했죠. 이밖에 전 세계 대학(원)생들이 에너지관리·스마트시티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글로벌 공모전 ‘고 그린 인 더 시티(Go Green in the City)’의 참가 팀 구성 시 여성 한 명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건을 두는 등 여성 인재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기 위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슈나이더는 무엇보다 회사의 6가지 핵심 인재 전략에 D&I와 웰빙(well-being)을 포함시켜, 분기마다 관련 활동에 대한 보고와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슈나이더가 이처럼 D&I를 실천하는 이유는 D&I를 보장하고 확대할수록 회사와 직원들이 보다 나은 성과를 내고, 혁신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드러내고 말하지 않지만, 은연중에 생각하는 편견을 없애기 위한 ‘히든 바이아스(Hidden Bias)’에 초점을 맞추고, D&I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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