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원장 김정렬)이 선박용 고전압 수명평가 시험 사업을 시작, 침체된 조선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비전을 천명했다.

KOMERI는 울산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에 장수명 기술지원센터를 개소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4월 오픈하는 장수명 기술지원센터는 1만6500㎡의 부지와 4858㎡의 건축물 연면적, 2150㎡ 규모의 야외시험장으로 구성된다.

KOMERI는 이곳에 선박용 고전압 수명평가 시험동을 구축, 침체된 조선업에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KOMERI는 특히 국내 최초로 영국 로이드선급의 강제화된 규정인 회전기기 수명평가에 대한 IEC 국제규격시험의 KOLAS 자격 인정을 취득,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로이드 선급에서 강제화된 규정은 ▲IEC 60034-18-31 : 회전기기 절연시스템의 열적인 스트레스를 통한 수명평가 ▲IEC 60034-18-32 : 회전기기 절연시스템의 전기적인 스트레스를 통한 수명평가 ▲IEC 60034-18-33 : 회전기기 절연시스템의 열 및 전기적 복합 스트레스를 통한 수명평가 ▲IEC 60034-18-34 : 회전기 절연시스템의 열충격 스트레스를 통한 수명평가 등 4가지 규격시험으로, 본래 관련 시험은 미국의 ELTEK 시험소에서만 가능했다.

KOMERI는 전 세계 두 번째로 관련 국제공인시험소 자격을 취득, 조선업계의 시험 비용 및 시간 부담을 줄여줄 수 있게 됐다.

KOMERI는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현대일렉트릭과 6.6kV급 및 13.8kV급 회전기기 수명평가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KOMERI는 해당 시험은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정도의 까다로운 시험으로 시험기간만 기본 1년 이상 소요되고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해외 선진업체에서도 일부 시험항목에 한해 자체 시험으로만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KOMERI 관계자는 “현재 해외에서는 해당 규격에 대한 시험이 이슈화돼 있다”며 “해외 수요처에 제품 납품 시 관련규격에 대한 시험 요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국내업체의 국제공인시험을 통해 해외 선진업체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데 크게 기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고전압 전기장치 절연진단, 노화평가 및 수명평가에 대한 KOLAS 국제공인시험 자격 취득을 계기로 개소 예정인 KOMERI의 선박용 고전압 수명평가 시험소에서는 절연진단장비, 임펄스시험기, 파괴내전압시험기, 장기과전압시험기, 주파수 가변 내전압시험기, 로드사이클 시험기, 온도상승시험기, 산업용 오븐, 진동시험기, 항온항습챔버 등의 시험장비를 구축하고, 선박용 고전압 전기장치 및 전기절연시스템 분야의 세계적인 시험기관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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