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5678서울도시철도노조 통합
내달 9일부터 초대 집행부 조직 본격화

서울교통공사 통합노조가 설립됐다. 노조 통합에 따른 조합원 수만 1만2000여명에 달해, ‘과반 노조’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 최병윤·권오훈)는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설립총회를 열고, 규약·규정 등 통합노조 관련 사항을 의결했다. 통합노조 설립신고증은 오는 26일 중 교부될 예정이다.

이번 통합에는 서울지하철·5678서울도시철도·서울메트로노조 등 서울지하철 3개 노조 중 서울지하철·5678서울도시철도노조만 포함됐다.

당초 3개 노조는 지난해 9월 통합노조 설립에 합의했지만, 이후 서울메트로노조가 합의 결정을 번복하면서 이번 통합에서는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노조는 이번 통합을 노조 협상력을 제고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지하철 1~4호선·5~8호선 운영사가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한 후 서울지하철 노조는 3개 노조로 나뉘어 있어 노사 협상 등에서 역량을 집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통합으로 조합원 수가 1만2000여명까지 늘면서 과반 노조가 형성됨에 따라 향후 노사 협의 기구 정상화, 지하철 개혁 등 노조 핵심 과제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게 노조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합노조 중앙선관위는 내달부터 초대 집행부 조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선관위는 3월 9일 선거공고를 내고, 19~22일간 입후보등록을 받는다. 이후 1차 투표는 4월 3~6일, 결선투표는 10~13일에 진행해 노조위원장과 사무처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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