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 구간 7곳에 총 26.8km…연간 272만kWh 전력 생산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교량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다.

시는 21일 강변북로 구간 7곳에 총 26.8km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서울지역 약 88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연간 272만kWh 전력을 생산한다.

태양광 설비가 설치되는 곳은 강변북로 ▲아차산 대교 ▲서호교 ▲자양고가차도 ▲서빙고동 앞 사면 ▲성수2가동 옹벽 ▲천호대교 진입램프 옹벽 ▲마포구 하늘공원 앞 등 도로시설물 6곳 9.8km구간과 가로등주 1곳 17km 구간이다.

도로시설물 6개소는 시 산하 서울에너지공사와 협력 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강변북로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에너지공사가 시설 설치,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약 10년간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전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 중 연간 약 3300만원을 부지임대 사용료로 지불한다.

가로등의 경우 서울시가 약 1억500만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먼저 마포구 하늘공원 앞 중앙분리대 0.9km에 설치된 가로등주 30개에 개당 250W 대용량 태양전지판 2개를 시범 설치한다. 이를 통해 주간에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보내고 야간에 다시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받아 가로등을 켜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마포구 한강공원 주변에 건물, 수목 등 그늘이 없고 가로등주 간격이 30~40m로 비교적 촘촘하게 설치돼 있어 이번 시범사업에 선정하게 됐다”며 “종래 가로등에 설치되는 40~60W급의 소용량이 아닌 대용량으로 설치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시는 태양광 설비는 미세먼지 배출이 전혀 없어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연간 약 1267톤의 CO2 저감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태양광은 미세먼지·온실가스 걱정이 없으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과도 융합이 가능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적합한 최적의 재생에너지”라며 “앞으로도 도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태양의 도로’로 만들어 감으로써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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