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가 세계 13위로 전년보다 2계단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세계거래소연맹(WFE) 회원 거래소의 지난해 시가총액 규모가 2016년 70조 달러보다 21.83% 늘어난 85조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전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우리나라 증시의 시총은 1조7718억 달러였다. 이는 2016년 1조2822억 달러 대비 38.19% 늘어난 것이다. 전체 글로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8%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우리나라의 시총 규모는 세계 13위로 전년보다 2계단 상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리 증시의 글로벌 시총 순위가 스위스·호주 거래소를 앞질러 두 계단 상승했다”며 “상장기업의 실적 호전 및 외국인 매수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1.76%와 26.44% 올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시총 1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로 2016년보다 25.89% 늘어난 22조814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나스닥이 10조393억 달러로 뒤를 이었으며, 일본거래소그룹(6조2228억 달러)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5조896억 달러), 영국 런던증권거래소(4조4554억 달러)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륙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래소의 시총 증가율이 25.66%로 가장 많이 늘었다. 유럽(아프리카, 중동 포함) 지역은 24.04%, 아메리카는 17.84%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호주 시드니거래소(-23.86%)를 제외한 모든 거래소의 시총이 증가했다. 특히 인도거래소(53.26%), 뭄바이거래소(49.34%) 등 인도는 경제개혁 기대감으로 시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아메리카 지역은 모든 거래소의 시총이 증가했다. 미국 나스닥(29.05%)과 뉴욕증권거래소(12.82%)는 미국 실물경기 호조, 기술주 및 반도체주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럽(아프리카, 중동 포함) 지역도 독일거래소(31.68%), 런던증권거래소 (28.49%), 유로넥스트(26.82%) 등 대부분의 거래소 시총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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