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후원금 조성 의혹

경찰이 31일 KT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KT의 경기도 분당 본사와 서울 광화문지사 사무실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자료 등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으며, 일부 임원의 개인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KT 임원들이 불법 정치후원금을 만들기 위해 이른바 상품권을 ‘카드깡’ 방식으로 현금화한 뒤, 이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기부금 형식으로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5G 홍보관 개관식을 열고 5G 시범서비스 준비완료를 선언한 KT는 경찰의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으로 인해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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