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업계 CEO 간담회

탈석유시대를 대비해 경쟁력을 키우고 상생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석유업계 CEO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석유업계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김효석 석유협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오스만 알 감디 S-Oil CEO,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참석해 석유업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백운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석유 산업은 우리나라 에너지업계의 맏형으로서 지난해 수출 350억 달러와 매출 92조원을 달성하는 등 지금까지 에너지수급 안정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격려했다. 그는 또 “최근 주요 산유국의 감산, 북반구 이상한파 등으로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휘발유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도 이를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국제 석유수급이 균형을 찾아가고 이상 한파와 중동 정세가 안정되면 유가가 다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세계적으로 탈석유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석유산업계도 이에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먼저 바이오연료, 전기차용 배터리, 재생에너지 발전 등 에너지신사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의 동반상승 효과를 만들어 사업 분산투자(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도화설비, 탈황설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석유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에너지, S-OiL은 2020년까지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중남미, 중동 등 다양한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해 원유 수입선과 제품 수출선을 다변화함으로써 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최근 정부가 메르코수르 등 중남미 지역과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석유업계도 중남미 시장 진출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석유업계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을 키우고 주유소·협력사 등과는 상생협력을 이뤄 유통구조 개선, 최저임금 등 정책이 조기정착되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석유업계는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협력업체, 주유소, 주변 지역을 지원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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