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승무원 참석해 의미 더해
노조,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

25일 서울역에서 열린 ‘KTX 해고승무원 직접고용·원직복직 염원 108배’에 참석한 종교계 관계자를 비롯한 노조원들이 강철 노조위원장(오른쪽)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5일 서울역에서 열린 ‘KTX 해고승무원 직접고용·원직복직 염원 108배’에 참석한 종교계 관계자를 비롯한 노조원들이 강철 노조위원장(오른쪽)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KTX 해고승무원들이 코레일에 원직복지과 승무원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25일 서울역에서 KTX 해고승무원과 종교계 관계자를 비롯해 노조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KTX 해고승무원 직접고용·원직복직 염원 108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부산 지역에서 열린 108배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코레일 사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KTX 해고승무원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종교계와 법원의 조정결정 권고에 따라 부당이익금 환수금 문제는 해결됐지만, 여전히 해고승무원들은 ‘해고’ 상태로 남아있다”며 “신임 사장 취임을 전후로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해고승무원 문제가 올바른 방식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앞서 투쟁 중 중도에 그만둔 해고승무원들과 현재 코레일관광개발에서 근무 중인 승무원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한 현직 승무원은 “승무원 직접고용만큼이나 해고승무원 원직복직도 해결이 시급한 문제”라며 “하루빨리 선배 승무원(해고승무원)들과 함께 근무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먹먹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강철 노조위원장은 “승무원은 철도 업무 중 가장 고객 가까이에 있는 노동자”라며 “이들의 투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조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승하 KTX 승무지부 지부장은 “사장 선임과 함께 문제 해결에 전환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TX 해고승무원 문제는 2006년 철도유통이 담당하던 승무사업 위탁관리를 반납 받은 코레일이 당시 KTX관광레저(현 코레일관광개발)에 승무사업을 재위탁하면서 불거졌다.

2006년 3월 1일 KTX 승무원들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지만, 코레일은 끝내 자회사로의 이적을 거부한 280명의 승무원을 2006년 5월 21일자로 정리해고 했다.

이후 2008년 10월 1일 승무원들은 철도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보전 및 임금지급가처분소송‘에서 입금 지급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그 결과 여승무원들은 1인당 8640만원의 빚을 떠안게 됐으나, 최근 종교계의 중재로 코레일과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여전히 해고승무원 원직복직·직접고용과 관련해서는 코레일과의 협상에 난항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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