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노조가 16일에 걸친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끝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가스공사 지부는 정승일 신임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23일 밤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정승일 사장과 3차례 면담을 포함한 소통으로 천연가스 직수입 제도 등 가스산업 공공성에 대한 입장을 검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승일 사장이 과거 직수입 확대를 추진한 데 대한 본인의 입장을 제시하고 가스산업 공공성 강화 노력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또 직수입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행 천연가스 시장 구조를 진단하고 제도 보완 등 방안을 마련하며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노조는 정승일 사장이 산업부에 있으면서 천연가스 직수입 확대를 적극 찬성해 가스산업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장본인이라며 출근을 막아왔었다.

노조 측은 또 정부와 협의를 통해 경영자율화와 책임경영을 실현하고, 내부적으로는 인사·조직 쇄신을 단행하며, 생산·공급 설비의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공사와 합의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산업부에는 가스산업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방안을 노사정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인 대화 기구를 통해 이야기하자고도 제안했다.

현재 러시아 출장 중인 정승일 사장의 첫 출근은 가즈프롬 등 사업 파트너들과의 협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오는 30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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