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LTE 기반 통신망 보급
PS-LTE 편입·통신망 일원화 기대

국토부가 전국 철도망 LTE-R 보급 계획을 5년 앞당긴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당초 2027년까지로 예정된 ‘LTE-R 구축계획’의 추진 일정을 5년 앞당겨 2022년까지 경부고속선에 LTE 기반의 철도통신시스템을 보급하는 사업 단축계획을 수립 중이다.

계획 수립 이후 본 사업에 들어가면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될 1조1000억원의 예산이 단시간 내 집행됨에 따라 올 상반기 중부터 통신시스템 관련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가 LTE-R 보급 일정을 앞당긴 데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전국 단일 재난통신망(PS-LTE) 구축계획’이 영향을 끼쳤다.

영상·고해상도 사진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재난 대응에 활용하는 PS-LTE는 4세대 무선통신기술인 LTE망 구축이 선행돼야 하지만, 철도 부문의 경우 현시점까지 경강선과 일부 도시철도 구간에만 LTE-R이 도입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행안부가 이번 발표로 PS-LTE 구축 시점을 2020년까지로 못 박으면서, 국토부도 전체 재난통신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LTE-R 보급 사업의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계획에는 노후 통신망을 개량하는 한편, 철도 통신망을 단일 LTE 기반으로 일원화하겠다는 국토부의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국토부는 철도 운영의 효율성·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VHF, 테트라, 아스트로 등 통신망 구축 사업을 펼쳐왔으나, 확대 보급이 지연되면서 사업 중에 차세대 통신망이 도입돼 통신망 일원화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 관계자는 “본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존 사업의 문제점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국토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통신망이 일원화되면 PS-LTE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철도 전반의 효율성·안전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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