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1조8545억, 전년동기 대비 42.3% 증가

삼성SDI는 지난 15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에서 전기차용 모듈러형 전지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지난 15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NAIAS)‘에서 전기차용 모듈러형 전지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SDI가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지사업에서의 이익신장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2017년 4분기(10~12월)에 매출 1조8545억원, 영업이익 1186억원, 당기순익 2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42.3% 늘어났고, 전 분기 대비로는 8.6% 증가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전 분기 대비로는 97.15% 증가한 수치다.

삼성SDI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매출은 6조3216억원, 영업익은 1169억원, 당기순익 643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21.6%, 당기순익은 204.7% 늘어났다. 2016년 영업손실은 9263억원이었다.

특히 전지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4분기 호실적도 전지 사업부문이 견인했다. 전지 부문의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1조3191억원을 기록했다. 중대형전지는 자동차 전지의 유럽 공급 확대와 상업·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소형전지는 원통형전지의 정원공구 시장 확대와 폴리머전지의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자재료 사업부문은 태양광 페이스트(Paste)의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반도체·OLED소재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1분기에 전지 사업부문의 자동차 전지는 유럽 고객의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용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며, ESS는 국내 상업용 시장 호조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전지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의 신제품 출시, 전동공구 시장의 LIB 채용 확대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1분기에는 비수기로 전지 부문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대외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유지할 계획”이라며 “중대형 사업 부문은 전방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고, 소형 부문 시장도 우호적인 편이어서 차별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수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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