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구조로 설치와 이송 등 운영에 용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배전선로 연계 확대 기여

설치와 이동이 쉬운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LS산전, 코캄 등과 공동으로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전원의 배전망 연계 확대를 위해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를 하나로 묶은 ‘배전용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전력연구원이 공개한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는 지난 8월 한전 정읍지사 관할 22.9kV 배전선로에 7세트가 설치됐다. 각 설비는 1MW/2MWh 및 0.75MW/1.5MWh 규모로 구성돼 있다.

‘배전용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는 일체형 옥외함 내부에 500kWh 용량의 배터리와 250kW 전력변환장치(PCS)를 수납하는 구조로 돼 있다.

특히 이 설비는 한전의 배전용 변압기를 통해 배전선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력연구원 측은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가 따로 분리된 기존 설비와 달리 ‘배전용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는 하나의 옥외함에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부피가 작고, 설치 및 이설 등이 쉽다고 설명했다. 운영비용 절감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전력연구원은 또 신규 에너지원의 발전용량이 기존 배전선로의 운전용량을 초과해 신규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신규 배전선로의 건설이 어려운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 설비라고 강조했다.

배전선로의 최대 설계용량을 초과하는 피크 전력을 줄여 배전 선로의 증설 없이 신재생에너지원을 단기간에 배전계통과 연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2018년까지 ‘배전용 에너지저장장치’을 국내 전 배전계통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며 “배전망 여러 곳에 분산해 설치하는 ‘배전용 에너지저장장치’와 민간에서 구축하는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통합 운영시스템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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