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차 FAPECA 회의…류재선 회장 신임 의장에 선임 ‘겹경사’

‘탄소중립의 대안(Carbon Neutral Opportunities)’을 주제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31차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기공사협회 연합회(FAPECA; Federation of Asian and Pacific Electrical Contractors Association) 회의는 기후변화라는 인류 공동의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회원국 뿐 아니라 전 지구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상생을 위한 협력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각 국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을 중심으로 이형주 본지 사장, 허헌 전기산업연구원 이사장 등 내빈과 정만기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문승일 서울대학교 교수 등 외부 인사, 협회 임원, 시·도회장, 시·도부회장, 중앙회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행사 기간 동안 각 국 대표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스트로 FAPECA 회원국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행사 전반을 꼼꼼하게 챙긴 말레이시아 전기전자공사협회(TEEAM)의 정성어린 노력도 회원국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회의에서는 11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각국의 주제 발표와 환영 만찬 등의 순서가 차례로 진행됐다. 이튿날엔 iGEM 전시회 참관에 이어 이사회 회의와 환송 만찬 등의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 둘째 날인 12일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트레(Kuala Lumpur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FAPECA 이사회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사무국이 집행해 온 각종 사업에 대한 결과보고에 이어 내년도 회의 등을 위한 논의의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FAPECA 이사회 회의에서는 지난 30차 회의에서 의결했던 사안들과 진행상황, 2016년도 결산보고 등의 안건이 차례로 상정, 의결됐다.

이어 이사회는 지난해에 결의한 대로 필리핀에서 2018년도 회의를 개최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어 2019년도 FAPECA 회의를 우리나라에서 여는 것을 제안했다.

이에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은 “이미 약속했던 사안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2019년도 FAPECA 회의 개최를 수락한다. 2년 동안 잘 준비해서 회의를 잘 치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2019년도 FAPECA 회의 개최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사회에서는 또 의장국 임기가 만료된 싱가포르의 후임 의장국 후보에 우리나라를 추천했다. 2019년 FAPECA 회의를 준비함에 있어 더 많은 힘과 권한을 실어줌으로써 보다 내실있게 행사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원국들의 동의도 이어졌다.

류 회장은 “FAPECA 의장국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부담이 크지만 다른 회원국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이라 믿고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수락 의사를 밝혔다.

부의장국에는 현임 부의장국인 홍콩이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홍콩은 앞으로 2년 동안 우리나라를 도와 FAPECA 부의장국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같은 날 저녁에 열린 환영만찬에서는 각 국 대표단의 수장들이 말레이시아 전통의상을 입고 행사에 참여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FAPECA 회원국들은 회합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만나는 시간까지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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