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서 자체 개발한 변속기술로 전기차 생산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왼쪽 세번째)이 응우엔후앙 N&G그룹 회장과 비코모터스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왼쪽 세번째)이 응우엔후앙 N&G그룹 회장과 비코모터스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자동차 변속기 전문기업 엠비아이가 전기차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에 진출한다.

엠비아이는 베트남 N&G 그룹과 손잡고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대규모 전기차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유문수 엠비와이 회장과 응웬 호앙 N&G 회장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 N&G그룹 본사에서 베트남 남하노이 지원산업단지 내 전기차, 전기오토바이 생산공장 ‘비코모터스(VIKO MOTORS)’를 설립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엠비아이와 N&G는 향후 7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이중 15%인 1억5000만달러를 2018년까지 비코모터스에 납입하게 된다. 양사는 1차 투자금 중 15%인 2250만달러를 납입자본금으로 10월중 합작법인 '비코모터스'를 설립하고, 내년 1월 생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엠비아이는 자체 개발한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용 변속기 및 감속기 관련 핵심 특허기술을 비코모터스에 이전한다. 엠비아이는 기술이전 대가로 한국과 미국의 다국적회계컨설팅기업에 의뢰한 기술가치평가 금액을 특허기술료를 받기로 했다.

엠비아이는 지난 6월 베트남 정부와 하노이시로부터 ‘비코모터스’에 대한 특별지원, 최초 20년간 토지이용 비용 면제 또는 분할납부, 첨단기술분야 투자 인센티브 우대적용, 수출입 관세 우대, MBI 특허기술 제품의 베트남 국가 표준규격 지정 등의 지원 약속을 받았다.

비코모터스는 전기자동차와 핵심부품 조립-생산라인을 갖추고 소형승용 4~5인승 전기자동차와 SUV 전기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변속기, 감속기, 파워트레인 등을 조립 생산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베트남 정부조달시장과 내수시장은 물론 한국, 동남아 일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2013년 10만대에서 2016년 30만대로 4년만에 3배나 급증하고 있다”며 “엠비아이 변속기 기술로 경쟁력있는 전기차를 생산해 베트남에서 전기차, 전기이륜차 대중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비아이는 지난 25여년간 변속기 연구개발에 전념한 결과 국내·외 특허 100여개 이상을 보유하는 등 변속기 핵심-원천특허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서울국제발명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휩쓸었고,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우수 특허대상과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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