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서울시내 가로등이 ‘시간’ 기준에서 ‘밝기’ 기준으로 켜지고 꺼진다.

서울시는 36년 동안 일몰 후 15분, 일출 전 15분에 점·소등했던 시스템을 지역별 밝기에 따라 불을 밝히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국지성 호우, 안개, 황사 등 지역별로 다른 날씨로 인해 일관된 점등과 소등이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야 확보를 방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25개 자치구별로 밝기를 재는 ‘조도측정시스템’을 갖춰 다음달부터 30룩스(Lux) 이하 지역부터 가로등을 점등하기로 했다.

가로등은 남산에 위치한 가로등 관제센터에서 점·소등 신호를 송출하면 관악산, 북악산 등 시내 요소에 설치된 6개 중계소를 거쳐, 약 7200여 개소 가로등 분점함에 신호가 전송되고 이 신호에 따라 꺼지고 켜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김준기 안전총괄본부장은 “자치구별 탄력적 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효율성도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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