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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중앙선 열차 사고, 국토부 안전관리 능력 ‘도마’ 위에
철도 안전대책 내놓은지 한 달도 안 돼 또 사고
작성 : 2017년 09월 14일(목) 09:59
게시 : 2017년 09월 14일(목)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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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중앙선에서 시운전 기관차끼리 추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철도안전 대책을 발표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에 사고가 또 발생하면서 정부의 안전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13일 새벽 경의중앙선 원덕~양평 구간에서 시운전열차가 추돌해 탈선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경의중앙선 양평~원덕 구간에서 시운전 기관차가 앞서가던 다른 기관차를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두 기관차는 서원주역에서 5분 간격으로 출발해 30분가량 시운전했다. 앞서간 기관차가 멈췄지만, 뒤를 따르던 기관차는 시속 50㎞ 속도로 이를 들이받았다.
사고 열차에는 기관사 등 7명이 탑승했으며, 이들 중 1명이 사망했다.
이번 열차 사고로 국토부의 안전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5월과 6월 서울 노량진역과 광운대역에서 작업자가 근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7월 말에는 달리는 무궁화호에 쇳덩이가 날아와 승객 7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그다음날에는 부산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으로 가던 KTX 열차가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강서구 김포공항역 사이 선로에서 멈춰 공항철도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처럼 수차례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국토부는 지난달 22일 노·사·정 간담회, 전문가 TF 등을 열고, 철도 차량 부품의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현장 노동자의 환경 개선을 골자로 하는 ‘철도안전 운행 및 작업자 안전확보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금 인명사고를 동반한 열차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안전관리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이날 사고는 개량사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철도 차량 부품을 유지·보수하는 내용의 안전 대책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작업자 사고 방지 대책을 내놓았는데 또다시 사고가 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만 현장에 적용되지 않는 등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관차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 건설 사업, 수색∼서원주 기존선 고속화 사업, 원주∼강릉 철도 건설 사업 등으로 이뤄진 평창동계올림픽 수송 지원을 위한 철도 노선에서 시운전 중이었다.
시운전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최근 경의중앙선의 신호체계 등을 원주~강릉 구간과 연동하기 위해 이 두 구간을 연결하는 작업을 마치고 코레일에 요청해 이뤄졌다.
각 열차는 객차를 달지 않은 상태에서 철도 신호 시스템의 일종인 ATP의 정상 작동 여부 등 신호체계 점검을 하다가 충돌했다. 다만 신호시스템의 오류인지, 인적 실수인지 문제의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 알려진 대로 ATP를 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ATP를 종료할 경우 열차가 자동으로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ATP에 문제가 생겨서인지, 기관사 과실 때문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며 “국토교통부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윤대원 기자 기사 더보기

ydw@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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