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탄소포럼 성료
기후변화대응 위한 온실가스 감축노력, 탄소경제 활성화 도모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문제, 확실한 비전 있는 협력 필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탄소포럼에 참석해 초청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탄소포럼에 참석해 초청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환경부와 강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7 대한민국 탄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정부, 지자체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배출권거래제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국내외 탄소시장을 전망하고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은경 환경부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조엘 이보넷 주한 EU대표부 대사 대리가 참석했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저탄소 도시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1000여석이 넘는 객석은 발 디딜틈 없이 가득 찼다. 기후변화대응과 신기후체제, 탄소경제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1부행사에서 강원도·서울시는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에티오피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필리핀 등 아시아 중앙정부, 지방도시 관계자들과 ‘친환경 저탄소 도시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해외탄소배출권 확보는 물론 개발도상국에 단순한 원조가 아닌 탄소 관련 과학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선순환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광물플래그십 국가전략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탄소광물 플래그십사업은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복합 탄산염으로 만들어 이를 채굴이 끝난 폐광에 채우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친환경 저탄소 자립도시 구축을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이 이뤄진다.

안지환 탄소광물 플래그십 사업단장은 “이 사업은 기후변화대응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기본으로 산업과 도시생활에서 발생하는 순환자원을 이산화탄소 활용기술과 함께 고부가가치화하는 것”이라며 “순환경제 뿐 아니라 IT기반으로 한 4차산업 연계 신산업 창출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파리협정과 신기후체제’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펼쳐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반 전 총장은 “각 국의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명시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큰 기회”라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을 견인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또 “파리기후협약에 196개국이 서명했다는 것은 모두가 기후변화를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문제로 인정한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는 기후변화대응을 비롯해 미래를 향한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밖에 콘스탄츠 호어그 국제탄소행동파트너십(ICAP) 사무총장과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조연설을 통해 각각 ‘국제배출권거래제 동향과 전망’과 ‘지속가능한 저탄소사회를 위한 입법과제’를 소개했다.

12개 세션으로 진행된 2부행사에서는 국내외 탄소시장에 대한 논의와 탄소금융, 배출권거래제, 각 부문 온실가스 감축 정책 등에 38개의 주제발표와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기후변화대응은 정부가 추진중인 지속가능한 에너지체계 전환의 핵심”이라며 “정부는 국제사회에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기후변화는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가 동참해야 할 과제이며, 국가적 차원만이 아닌 지자체와 각계각층이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강원도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지자체 노력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기후변화대응의 선도 지자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 탄소포럼에 참석한 주요 내빈이 탄소거래활성화의 의미를 담은 판넬을 들고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콘스탄츠 호어그 국제탄소행동파트너십 사무총장, 송옥주 의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조엘 이보넷 주한EU대표부 대사 대리, 김은경 환경부장관,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2017 탄소포럼에 참석한 주요 내빈이 탄소거래활성화의 의미를 담은 판넬을 들고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콘스탄츠 호어그 국제탄소행동파트너십 사무총장, 송옥주 의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조엘 이보넷 주한EU대표부 대사 대리, 김은경 환경부장관,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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