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업용 ESS 설치…경쟁 우위 확보

글로벌 전기전자 기업인 현대일렉트릭(대표 주영걸.사진)은 전력설비 생산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하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 건국대학교와 사업협력을 체결, 친환경 에너지로 캠퍼스의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사업을 논의하고 있고, 6월에는 한국동서발전과 에너지신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특히 7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구축키로 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과 울산시, KEPCO 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효율화사업 공동추진’ 계획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현대중공업 본사에 총 246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및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을 설치하게 된다.

현대일렉트릭이 구축할 ESS는 산업시설용으로는 세계 최대 용량인 50MWh(메가와트시)로, 1만 5000여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을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네비건트 리서치 등에 따르면 ESS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26억 달러에서 2021년 55억 달러로 연평균 약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 올해부터 건축허가를 받는 공공기관 건물에는 ESS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면서 내수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해 2020년 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청정·스마트 에너지산업의 핵심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연말까지 전년(225MWh)보다 2배 가량(431MWh)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된 인센티브 강화 조치, 신정부의 청정·스마트 에너지정책에 대한 기대감, 민간 투자가 늘고 있는 것도 ESS 시장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ESS 구축외에도 현대중공업 중앙전력통제소에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인 인티그릭(INTEGRICT)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티그릭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전기와 가스, 물 등 공장 내 모든 에너지 사용을 통합적으로 통제, 관리, 분석함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으로 ESS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직접 관리·분석함으로써 독보적인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시장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ESS와 인티그릭 등 에너지효율화사업이 실행되면 동·하절기 전력 사용량 피크 시간대 전력 사용을 줄여 현대중공업 연간 평균 에너지 비용의 약 15%인 150여억원을 절감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의 ‘인티그릭(INTEGRICT)’ 플랫폼 구성도.
현대일렉트릭의 ‘인티그릭(INTEGRICT)’ 플랫폼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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