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가뭄이 농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전국에 걸친 가뭄으로 국가 전체가 비상에 걸렸다. 최악의 가뭄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까지 겹쳐 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달걀 값은 1년 전보다 50% 이상 오른 상태에서 좀처럼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양파ㆍ풋고추ㆍ감자ㆍ수박ㆍ참외 등 밭작물과 고등어ㆍ오징어ㆍ갈치 등 생선류도 낮게는 10%대에서 높게는 50% 이상 폭등한 상태다.

13일 통계청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0% 올랐지만 축산물(11.6%)과 수산물(7.9%) 등 밥상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농축수산물 가격은 6.2% 올랐다. 이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도가 0.5%포인트에 달했다. 성장률이 2%대 중후반에 정체돼 있는 상태에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 체감물가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봄가뭄과 관련해 “물 부족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관정개발과 저수지 물 채우기 및 절약급수 추진을 위한 가뭄대책비를 조기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런 가뭄 대책이 미봉책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 되도록 하라”며 “중요한 것은 타들어 가는 농심과 함께 정성스런 마음으로 정책과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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