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프리방식 가정용 전기집진기 출시
대기오염 심각한 국가로 시장진출도 전략적 추진

장윤현 알무스이앤티 대표가 새롭게 출시한 가정용 집진기  ‘에어니아’를 소개하고 있다.
장윤현 알무스이앤티 대표가 새롭게 출시한 가정용 집진기 ‘에어니아’를 소개하고 있다.

알무스이앤티(대표 장윤현)가 초미세먼지 집진기 ‘에어니아’로 공기청정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세먼지로 인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공시설용 제품으로 인정받은 성능과 기술력을 활용해 가정, 차량의 미세먼지 제거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일반적으로 고압의 코로나 방전에 의한 전기 집진을 이용하면 초미세먼지, 나노급먼지까지 집진이 가능하지만 오존이 발생한다는 단점으로 상용화가 어렵다.

하지만 알무스이앤티(대표 장윤현)의 집진기는 오존 프리(free) 방식이다.

장윤현 알무스이앤티 대표는 “에어니아는 정전기에 먼지가 붙는 원리를 활용, 전기방전을 이용해 초미세먼지를 모두 끌어당긴다. 전기 집진 방식이지만 오존프리(0.00~0.01ppm) 제품”이라며 “필터를 사용하는 기존 공기청정기와는 설계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전기식 집진기 개발은 2014년 말 서울시 환경 프로젝트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알무스이앤티는 전기가 통하는 ‘전도(傳導) 유리’를 사용한 제품으로 도심 지하공간(지하철 전동차 실내) 초미세먼지 집진 프로젝트에 입찰해 26개 업체와 경쟁 끝에 입찰을 따냈다. 사업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으로 거둔 성과였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프로젝트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에어니아 가동 후 30분이 채 되지 않아 전동차 내 초미세먼지는 129.5㎍에서 23.2㎍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신규 제작하는 서울시 지하철 신규 전동차 객실 일부에 설치 계약을 완료했다.

그간의 성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정용, 차량용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가정용 제품은 기존 공공시설용 제품보다 크기를 손바닥 한 뼘 정도 줄였다. 소비전력은 5W로 전력소모가 적고 소음이 없어 수면 중 가동이 가능하다. 제품에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를 자동으로 표시해주는 센서가 부착돼 실내 공간의 공기 질과 집진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적용 표준 면적은 26㎡다.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방식이란 점에서 사용자가 간단히 A/S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장 대표는 “가정용 에어니아는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췄다”며 “스모그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중국 대도시는 국내보다 미세먼지 제거용 집진기 수요가 많아 전략적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유명 가전기업들과 수출을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라며 “중국 가정 인증도 함께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