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신한은행 주도로 4조3400억원 규모 재원조달
정석부 고성그린파워 대표, “친환경·고효율 명품발전소 만들겠다”

11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고성하이화력발전사업 프로젝트금융 약정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국내 최대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 약정을 축하하고 있다. (앞줄 왼쪽 첫 번째부터 김상로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 이재훈 SK가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장재원 한국남동발전 사장, 정석부 고성그린파워 대표이사,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우영웅 신한은행 부행장)
11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고성하이화력발전사업 프로젝트금융 약정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국내 최대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 약정을 축하하고 있다. (앞줄 왼쪽 첫 번째부터 김상로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 이재훈 SK가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장재원 한국남동발전 사장, 정석부 고성그린파워 대표이사,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우영웅 신한은행 부행장)

첫 1000MW급 민간 석탄발전소인 고성하이화력발전사업이 금융약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한국남동발전과 SK가스, SK건설, KDB인프라자산운용이 공동출자한 고성그린파워(대표 정석부)는 11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고성하이화력발전사업 프로젝트금융 약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원 한국남동발전 사장과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이재훈 SK가스 사장, 김상로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 등 출자사 대표와 금융주선기관인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신한은행 우영웅 부행장, 그리고 교보생명보험, 농협생명보험 등 18개 대주단 및 자문기관 임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고성하이화력 1·2호기 건설 사업은 1040MW급 2기, 총 2080MW 설비용량의 석탄발전소로,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원에 들어선다.

초초임계압(USC) 발전소여서 종합발전효율이 기존발전소보다 2~3%p 높은 43.97%에 달하며, 올 3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4월 종합 준공할 예정이다.

고성하이화력발전사업은 지난 2013년 2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그해 4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2015년 6월엔 환경영향평가까지 마친 후 그해 10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얻어 부지정지공사 착수에 들어갔다. 2016년 4월엔 공사계획인가까지 마쳤지만, 그동안 토지매수와 자금조달 등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4조원 규모에 이르는 금융약정을 단 2개월여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사업진행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그린파워는 총투자비 5조1960억원 중 3조9900억원을 선순위대출로 조달하며, 후순위대출 3500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프로젝트 금융규모가 4조34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 역사상 최대 규모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금융주간사로 참여해 20개 금융기관의 신디케이티드 대출 주선을 완료했다.

이번 약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은 금융시장에서 남동발전의 우수한 발전소 운영 능력을 비롯한 주주사의 사업 추진 역량과 금융주간사의 금융 환경 분석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석부 고성그린파워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고성그린파워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 설계기준을 적용해 배출가스 기준을 LNG발전소 배출허용 기준치보다 낮게 설정했다”며 “명품발전소를 건설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물론 최대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은 축사에서 “남동발전은 국내 최대 석탄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서 30년간 쌓아온 발전소 관리·운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고성그린파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우영웅 신한은행 부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이재훈 SK가스 사장, 김상로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도 축사를 통해 “국내 최고의 발전사와 건설사, 금융사가 파트너십을 이룬 만큼 명품발전소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성하이화력발전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로 동반진출까지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