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겨울방학 때면 동네 스케이트장에 가거나 눈썰매를 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과거 스케이트나 눈썰매는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얼 정도로 추운 겨울날에만 누릴 수 있는 기쁨이었지만, 지금은 날씨와 상관없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긴 겨울방학 동안 집에만 있지 말고 가까운 눈썰매장이나 스케이트장을 찾아보면 즐거운 추억도 쌓고 몸도 마음도 튼튼해 질 수 있다.

그렇다면 가까운 눈썰매장이나 스케이장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서울 시내 어린이대공원을 가보자. 어린이대공원은 2월 19일까지 겨울 눈꽃대축제를 운영한다. 어린이대공원 눈썰매장은 80m 길이의 튜브 눈썰매 초급코스와 120m 길의 튜브 눈썰매 중상급 코스 등 2개의 코스를 운영한다. 초급코스는 누구나 다 이용할 수 있고, 중상급코스는 초등학생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1만원이며, 플라스틱 썰매는 무료로 대여해준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도 2월 19일까지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 있는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눈썰매외에도 전동자동차 등 놀이기구와 빙어잡기, 유로번지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용금액은 입장권 6000원, 놀이기구 3000원, 기타 체험활동 이용비 5000원 등 3가지로 나뉜다.

여의도 스케이트장도 올해는 더 확장된다. 산업은행이 후원하는 여의도 스케이트장은 2월 17일까지 운영되며, 스케이트장뿐만 아니라 눈썰매장도 들어선다.

올해는 시설규모를 확대해 스케이트장뿐만 아니라 눈썰매장과 눈놀이터를 추가로 운영한다. 주변엔 푸트코트와 푸트드럭도 확충해 먹거리 및 휴게공간도 제공한다. 아이스파크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다. 스케이트장 이용료는 90분간 1000원, 하루 2000원이다. 스케이트·헬멧 대여료는 1000원이다. 눈썰매장 이용료는 2시간 2000원, 하루 3000원이다.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을 모두 이용하려는 시민은 하루 5000원을 내면 된다.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 시즌권은 각각 3만원, 스케이트장·눈썰매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시즌권(아이스파크 시즌권)은 5만원이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보다 좋은 시설을 이용하려면 놀이공원이나 스노우파크를 찾는 것도 좋다.

에버랜드 안에 있는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는 단일 코스로 국내 최장 길이인 200m ‘아이거’, 온 가족 함께 즐기는 ‘융프라우’(120m), 유아전용 ‘뮌히’(90m) 등 총 3개의 눈썰매 코스가 마련돼 있다.

경사도가 높은 ‘아이거’와 ‘융프라우’ 코스에는 눈 턱으로 전용 레인을 설치해, 눈썰매간 충돌을 방지하고 시속 30∼40㎞의 속도감 있는 눈썰매 체험이 가능하다. 눈썰매를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없애고자 튜브에 앉아서 상단까지 이동할 수 있는 ‘튜브리프트’도 설치돼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원마운트 스노우파크는 눈썰매와 스케이트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야외에는 에버슬라이드(2인 동반 탑승)와 루프 썰매(1인용) 등 2개 코스가 운영 중이며, 100m 길이의 속도감 있는 눈썰매 체험이 가능하다.

실내에서는 스케이트도 타고, 동물썰매, 회전목마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과천서울대공원 눈썰매장과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에 있는 베다골 테마파크 등에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눈썰매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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