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신년사서 일제히 경영화두로 제시

‘성장과 수익구조 고도화’, ‘책임경영과 기본 중시’.

전기산업계 주요 기업들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들이다.

특히 글로벌 불확실성과 험난한 경영여건 속에서 위기 돌파를 내걸었지만 기업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해법은 다소 달랐다.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등 6개 독립회사로 분리를 결정한 현대중공업은 ‘현대정신, 위기돌파’를 새해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는 14조9561억원으로 설정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수익성 강화, 소통과 책임경영 체제 확립을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잡자”고 말했다.

특히 “오는 4월까지 사업분리를 통해 사업특성에 맞는 독립적 경영체제를 갖추고 기존 경영체제에서 발생하던 비효율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면서 “다양한 변화를 수용하고 변화의 주체가 돼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효성은 올해를 ‘진정한 글로벌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상운 효성 대표는 “글로벌 톱 수준의 비즈니스 역량 강화, 고객중심 경영, 책임경영의 실천,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면서 “제품을 생산해놓으면 어떻게든 팔릴 것이라는 안일한 생산자적 사고방식을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먼저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년사를 외부에 공개하진 않았지만 LS산전 구자균 회장은 새해를 맞아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지속성장의 기본을 다지는 한 해’를 각오로 밝혔다.

기존 주력사업인 전력·자동화 부문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융·복합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R&D(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전 부문에 걸쳐 ▲품질 경쟁력 ▲스피드(Speed) ▲마인드 리셋(Mind Reset)에 주력해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이다.

일진전기는 새로운 재도약을 선언했다.

허정석 일진전기 대표는 “전선사업본부는 기존시장 회복과 신규시장 확보, 중전기사업본부는 수주확대와 새로운 생산거점 확대 등 영업역량을 강화해 재도약해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품질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을 유지·확대해나가고 또 다른 성장곡선을 그려낼 수 있는 차세대 아이템 발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LS전선과 대한전선, 가온전선 등 전선 대기업 3사는 일제히 ‘성장’을 화두로 삼았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성장동력강화, 책임경영, 조직활력이라는 지난해 경영방침을 유지하면서 더욱 디테일하고 치열하게 실행해 새로운 성장모멘텀의 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대한전선 역시 올해를 ‘성장을 본격화하는 해’로 삼겠다는 각오다.

최진용 대한전선 사장은 “선제적 리스크 대응, 고성장 실현, 사람중심 경영·미래 경영을 추진해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젊은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온전선도 수익구조 고도화와 책임경영, 지속적 혁신을 경영키워드로 내걸었다.

윤재인 가온전선 대표는 “더 높은 수익성에 도전해야 한다. 우리가 강점을 보유한 전략제품의 판매 강화, 전사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저성장의 늪을 건널 수 있는 강한 체력을 확보해나가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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