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9개 공공기관 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 6706만원
평균 근속년수 12.55년...근속년수와 학력수준도 연봉과 큰 상관 관계

최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공공기관 임금정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19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정규직 1인당 평균보수는 6706만원, 평균 근속년수는 12.55년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시장형 공기업이 7719만원5000원으로 평균 연봉이 가장 높고, 준시장형공기업 7378만8000원,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7318만원,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6230만3000원 순이었다.

1인당 평균보수 상위 20개 기관을 살펴보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9764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한국전력거래소(9033만원3000원) ▲한국무역보험공사(8866만원) ▲한국세라믹기술원(8756만7000원) ▲한국마사회(8687만4000원)가 5위안에 들었다.

이밖에 ▲예금보험공사(8481만1000원) ▲신용보증기금(8480만1000원) ▲한국서부발전(8459만5000원) ▲인천국제공항공사(8424만9000원) ▲한국주택금융공사(8419만2000원) ▲한국동서발전(8266만원) ▲한국가스공사(8171만2000원) ▲한국수력원자력(8074만6000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8058만2000원) 등 금융 및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의 연봉이 비교적 높았다.

◆공공기관 임금 구성 현황=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임금구성은 기본급, 고정수당, 실적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경영평가성과급, 기타성과상여급으로 분류된다.

1인당 평균연봉 8074만원인 한수원을 예로 들면 기본급 5092만원, 고정수당 1124만원, 실적수당 808만원, 복리후생비 22만원, 기타성과급 1028만원, 경영평가성과급 0원으로 임금이 구성됐다. 한수원은 당시 정부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아 경영평가성과급이 0원이었다. 정부 경영평가를 잘 받았으면 한수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8500만원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었다.

시장형 공기업의 경우 경영평가 결과(S~E등급)에 따라 기관별로 500만원 이상 연봉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기관장의 경우는 연봉의 100%까지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공공기관들이 경영평가에 목을 매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평균연봉, 대기업> 공공기관> 중소기업 순 =2012년 국회 예산정책처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임금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월평균임금(정액급여+특별급여)은 509만원으로, 민간기업의 385만원에 비해 32.2%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임금격차가 124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공공기관과 대기업군을 비교하면 주요 대기업의 연봉이 더 높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1억원이 넘는다. 또 에스오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S칼텍스 등도 9000만원을 훨씬 상회한다.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6700만원으로, 119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정규직 1인당 평균보수 6706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일반 상장사 직원의 평균연봉은 4500만원으로 공공기관보다 훨씬 적다.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평균연봉이 높은 것은 연봉 테이블 자체가 높은 것도 큰 이유지만, 직장의 안정성으로 인해 근속년수가 긴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19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정규직 기준 평균 근속년수는 2015년 기준 12.55년인 반면, 2012년 기준 민간기업의 평균 근속년수는 9.34년으로 공공기관보다 3년 이상 짧기 때문이다.

◆직원 근속년수와 학력수준, 연봉과 비례= 일반적으로 근속년수가 늘어날수록 기본급과 수당이 많아져 임금총액이 높아진다.

2015년 공공기관 정규직 1인당 평균보수 현황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기관 중 상당수는 직원 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15~20년으로 긴 편이었다.

119개 공공기관의 근속년수에 따른 정규직 1인당 평균보수 현황을 보면 ▲근속년수 20년 이상인 기관은 7721만6000원이나 됐다. ▲15년~20년인 기관도 7030만5000원으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10년~15년인 기관은 6817만4000원 ▲5~10년인 기관은 6361만8000원 ▲5년 미만 기관은 5530만원으로, 근속년수가 적을수록 연봉도 적어졌다.

시장형 공기업이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보다 연봉이 높은 이유 중 하나도 평균 근속년수가 2~3년 길다는 점이다.

또 직원들의 학력수준도 연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사대상에서 연봉 1위를 기록한 원자력안전기술원과 조사대상에서는 제외된 ▲전기연구원(9473만원) ▲에너지기술연구원(9303만원) ▲에너지경제연구원(8450만원) 등의 연구원들은 박사급 인력이 많아 연봉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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