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고객 입장서 생각하는 습관가져”
공동주택 관리견적‧발주 업무‧현장 감리 등 여러 업무 도맡아

“항상 입장을 바꿔가면서 생각하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아파트에 살면서 불편했던 것들, 민원처리를 하며 답답했던 것들을 먼저 생각하죠.”

한광순 LH 수원안양권주거복지단 주거자산관리부장은 수원과 안양, 안산, 의왕, 과천, 군포 등 수원안양권 내의 약 4만세대 수준의 공동주택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시설물의 하자나 불편사항에 대해 민원을 접수하고 노후 설비 개량과 교체 사업 등 업무를 맡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객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는 것.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들과의 소통이다.

그는 현장 최일선에서 고객들과 접촉하는 부서를 담당하기 때문에 고객 민원에 성실하게 대응하고 신속하게 답변토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자신고 등이 많다보니 피드백이 빠르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고객들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답답한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장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언제까지 답변해주겠다는 등 반드시 피드백을 하도록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죠.”

고등학교 때부터 전기과를 선택, 평생을 전기와 함께 했다는 한 부장은 지난 1989년 LH에 입사해 27년을 한자리에서 근무했다. 오랜 시간 LH에서 일하며 견적‧발주 업무와 함께 현장 감리 등 여러 업무를 맡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견적‧발주 업무를 한 10년 넘게 한 것 같아요. 공사비가 나오면 수량산출해서 입찰공고를 내고 계약까지 체결하는 업무를 오래했죠. 옛날에는 대부분의 견적을 수작업으로 했어요. 지금처럼 엑셀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스케일로 도면을 재고 계산기를 왼손으로 두들겨 가며 일했어요. 그때 한 명이 연간 1만세대 이상 분량의 일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는 최근 주거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보다 합리적인 업무를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자산관리 업무가 정형화되지 않은 만큼 상황에 따라 민원에 달리 대응을 해야 하는데, 판단기준을 보다 명확히 세우려고 노력한다는 것.

“임대아파트 등이 점점 늘어나면서 민원도 많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 같은 민원은 100%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또 보다 효율적으로 공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고심하고 있어요. 결로 공사 하나를 하더라도 더 나은 방안을 찾고, 고객의 입장에서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겁니다.”

그는 앞으로 LH에서 일하며 후배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들이 가야할 길을 함께 고민하고, 이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얘기다.

“조직과 융화되고 후배들과 잘 어울리는 게 남은 회사 생활의 목표에요. 특히 LH 내 전기직군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선배가 되고 싶네요. 요즘 신입직원들은 참 똑똑해요. 이들을 끌어주겠다는 게 아니라 이들이 잘 적응해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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