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을 비롯한 전력공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그동안 주춤했던 해외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전력공기업들은 이명박 정부 이후 해외자원개발 등에 무리한 투자로 손실을 봤다는 여론에 밀려 미진할 수밖에 없었던 해외사업을 신재생에너지부문 등 다른 각도에서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입장에는 온실가스감축이나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석탄화력에 대한 국민 수용성이 낮아졌을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각축이 새로운 붐을 이루고 있는 것도 이유다. 때문에 해외진출 시기를 놓칠 경우 세계경쟁력 우위확보는 물론 향후 에너지신산업에서 도태될 위기마저도 있어 전력공기업들이 조직개편을 하면서까지 해외먹거리 창출에 나섰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이 중 대표적인 한전은 진작부터 추진해온 중국의 감숙성에 이은 내몽고, 요녕성, 산서성 등에 이은 곳곳에 대단위 풍력단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요르단 등 중동지역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미래 신재생 성장동력에 물꼬를 열고 있다. 발전공기업도 발걸음이 민첩해졌다. 남동발전,중부발전,남부발전,서부발전,동서발전 등은 대부분 사장직속으로 에너지신산업 관련 특별사업단을 배치하고 국내 에너지사업과는 별도로 해외 화력발전사업을 포함 신재생해외사업까지 이원적 조직으로 개편, 앞으로의 향방에 기대가 모아진다.

신규 발전소 물량이 고갈된 상태에서의 발전소 정비·설계전문업체들은 목이 더 말라 있다. 한전KPS와 한국전력기술은 일감부재로 매출이 급감해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진퇴가 걱정될 정도여서 해외사업강화에 매진하는 등 경영방침이 확 바뀌고 있어 전력공기업들의 수익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한전을 포함한 전력공기업들의 이런 진취적인 해외사업 강화는 지금 현실에서는 매우 타당한 방침으로 보여진다. 또 요즘 온실가스나 미세먼지등에 의해 뜸해진 발전소 추가건설에 따른 대응책이기도 해 기왕에 나선거면 힘있게 추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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