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어온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14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ICT 수출은 1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수출은 160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 가량 감소했으며, 11월 –7.1%, 12월 –14.7% 등 연말까지 역성장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력품목 시장의 정체, 국내기업의 해외생산 본격화로 1월 –17.8%, 2월 –10%, 3월 –5.1%, 4월 –14.3%, 5월 –10%, 6월 –5.2%, 7월 –6.7%, 8월 –2.2%, 9월 –8.5%, 10월 –6.8% 등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11월 수출은 반도체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 OLED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와 패널 단가 반등, SSD 수출 호조 등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57억9000만달러, 11.6%↑)는 모바일·서버 등의 수요가 확대되고 D램·낸드 반도체의 단가 상승으로 22개월 만에 증가세가 두자리수로 확대됐다.

디스플레이(24억7000만달러, 3.1%↑)는 OLED 수요 확대가 지속되고 패널 단가가 반등하는 등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6억6000만달러, 15.2%↑)는 SSD 등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돼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휴대폰(20억9000만달러, 27.4%↓)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약화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4억8000만달러, 4.9%↑), 베트남(13억8000만달러, 42.2%↑)은 증가했으며, 중국(80억5000만달러, 3.6%↓), EU(7억7000만달러, 1.9%↓) 등은 축소됐다.

수입은 80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휴대폰(11억8000만달러, 0.2%↑), 디스플레이(4억3000만달러, 1.1%↑),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달러, 15.3%↑) 등은 증가했으며, 반도체(31억3000만달러, 6.1%↓)는 감소했다.

ICT 수지는 6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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