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길이 아닌 길을 가라’ 출판
30년 차 직장 대선배의 알토란 같은 직장생활백서

정양호 조달청장
정양호 조달청장
“공직생활을 하다 보니 예전에 큰 구름처럼 보여 자기에게 단비를 내려줄 것으로 기대했던 상사가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더라는 것이다. 반면 처음에는 흐릿했었는데 점점 구름을 모아 비를 내리는 기대하지 못했던 상사들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생철학을 ‘어느 구름에서 비 내릴지 모른다’로 정했다고 한다. 미리 예단하지 말고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성심을 다해 잘하자는 뜻이다.” - 본문 <어느 구름에서 비가 내릴지 모른다> 중에서

30년 넘는 공직생활을 경험한 정양호 조달청장이 열정과 방황 사이에 놓인 이 시대 직장인을 위해 따뜻한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때로는 길이 아닌 길을 가라’를 15일 출판했다. (매경출판, 1만5000원)

2016년 2월 조달청장에 임명된 필자는, 32년간의 직장생활을 해온 대선배다. 그에게도 풋풋한 신입 시절이 있었고, 위아래로 압박받던 중간 관리자 시절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고위 관리직이 된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방황과 열정 사이에서 걷고 있는 바로 이 길을 똑같이 걸어왔다. 그래서 필자는 말한다. “어쨌든 나름 성공한 직장생활에서, 그동안 배운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특별하지 않지만 현실감 있고 진솔한 경험담들을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이다. 그리고 단순한 노하우를 넘어 직장인들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교훈까지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이다.

책에서 다루는 범위는 우리의 직장생활 전반에서 겪게 되는 일상이다. 업무 관련 사항과 함께 직장 내에서의 처세 문제, 자기계발 문제까지 다양한 측면을 조망했다. 그리고 YES24 파워블로거로 알려진 필자의 ‘직장인 필독서’도 담았다.

특히 필자는 공직에서만 32년을 몸담아왔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공무원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는 공무원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 국민들의 공무원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공직에 들어온 유능한 인재들이 무사안일, 복지부동, 심지어는 ‘영혼 없는 존재’로 묘사되는 이유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직장의 대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충고이다.

이렇듯 책은 단순히 힘내라는 응원과 위로만 담아내지 않는다. 때로는 따끔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일침을 가한다. 필자는 거울을 강조한다.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세 가지 거울에 자신을 비춰볼 것을 강조한다.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축소된 오목거울, 자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부풀려진 볼록거울,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평면거울이다. 바로 그곳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정양호 조달청장은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일리노이대학교(SIU)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1985년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통상산업부,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산업과 에너지 분야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6년 2월 산업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조달청장에 임명됐다.

2008년부터 온라인 서점 YES24에서 블로거로 활동하며 1300여 권의 북 리뷰를 올렸다. 조달청장 취임 이후에는 조달 행정과 일상사를 페이스북에 올려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블로그 blog.yes24.com/cyhyes24, 페이스북 www.facebook.com/yangho.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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