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솔루션이 5세대(5G) 이동통신의 핵심기술로 활용돼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측정·자동화 전문기업 NI는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자사 솔루션을 활용해 개발한 5세대(5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 ‘네트워크 전이중(Network Full Duplex Radio)’과 ‘밀리미터용(28GHz) 초소형 렌즈 안테나’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이중 통신은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데이터 송수신을 동시에 사용해 주파수 효율·속도를 두 배로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 주파수를 두 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경제적 가치는 수 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8GHz 대역은 전파 특성이 좋지만, 파장이 짧은 고주파의 특성상 현재 사용되고 있는 LTE 시스템의 2GHz 대역에 비해 상당한 경로 손실이 발생한다. 새롭게 개발한 RF 렌즈는 돋보기로 빛을 모으는 것처럼 전파를 더욱 잘 모아줘 안테나 이득을 증가시키며, 전파 출력을 높여 전파 도달 거리를 늘려준다.

채찬병 연세대 교수팀이 개발한 신기술은 12월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공학회 글로브컴 2016(IEEE GLOBECOME 2016)에서 소개됐다.

채 교수팀은 NI의 리드유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개발과 시연을 위해 NI의 소프트웨어인 ‘랩뷰(LabVIEW)’와 PXI 기반의 ‘mmWave 트랜시버’를 사용했다.

NI mmWave 트랜시버 시스템은 채널 사운딩부터 최대 2GHz 대역폭의 리얼타임 양방향 통신 프로토타이핑까지 다양한 통신 연구를 실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아울러 랩뷰 커뮤니케이션즈 시스템 디자인 스위트(LabVIEW Communications System Design Suite)는 FPGA 기반의 소프트웨어 정의 라디오(SDR) 하드웨어를 활용해 5G 통신을 위한 복잡한 알고리즘을 빠르게 개발하고 프로토타이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기술 개발과 시연 성공으로 한국은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화를 주도하고 관련 기술을 앞서 상용화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채 교수팀은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기술(ICT) 명품인재양성사업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사업의 일환으로 네트워크 전이중 및 RF 렌즈 기반 밀리미터 시스템 연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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