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터널인 스위스 고트하르트 터널이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고 AP통신, AFP 등 외신들이 12일 보도했다.

스위스 국영철도 SBB는 이날 성명에서 세계 최장인 57km 길이의 이 터널의 전면 개통을 알리고, 취리히를 출발해 루가노로 가는 첫 열차가 터널을 지나가는 모습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현지 뉴스통신 ATS은 첫 열차가 이날 오전 6시9분께 취리히를 출발해 오전 8시17분께 루가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SBB의 안드레아스 마이어 대표는 ATS에 첫 열차에서 내린 뒤 “마치 성탄절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터널의 개통으로 알프스를 관통하는 시간이 30분 단축됐다. 화물열차 운송량이 증가하면 도로운송 부담도 덜 것으로 예상된다.

이 터널이 완공되기까지에는 17년의 세월과 120억 달러(약 14조340억 원)가 투입됐다. SBB는 지난 6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주변국 정상들이 참석한 개통식을 열었고 정기 운행 전 시범 운행도 했다.

고트하르트 터널 완공으로 53.9㎞ 길이의 일본 세이칸 해저 터널은 2위, 50.5㎞의 영국~프랑스 간 해저터널은 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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