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FIX+’ 출시…높은 시공성으로 현장 작업성 ‘UP’
업계 최초 ‘PP 지중 배전케이블’ 개발 리더십 확대

LS전선(사업총괄대표 윤재인·사진)은 시공성이 좋은 시판용 전선과 환경 친화적인 배전케이블 등을 새롭게 출시, 관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기존 HFIX 대비 시공의 용이성을 대폭 개선한 ‘HFIX+(플러스)’<사진>와 친환경 차세대 전선 절연재로 주목받고 있는 폴리프로필렌(PP)을 적용한 지중 배전케이블 등은 LS전선의 신제품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이템들이다.

먼저 HFIX+는 기존 HFIX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낮은 시공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HFIX는 IEC 규격이 적용되면서 HIV전선을 대체하게 된 전선으로, 환경 친화적이지만 거친 표면과 단단한 재질로 삽입과 탈피, 포설 등 시공이 어려워 현장의 ‘골칫거리’나 다름없었다.

LS전선 관계자는 “HFIX는 환경 친화적이고 난연성이 좋아 최근 사회적인 트렌드를 만족시키는 전선이다. 하지만 난연성을 높이기 위해 절연체에 일종의 돌가루를 넣다보니 표면이 거칠어져 전선관 삽입 등 시공성이 매우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며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때는 주방세제나 마가린, 식용유 등을 전선 표면에 발라가면서 당기는 경우까지 존재했다”고 전했다.

LS전선은 이에 ‘쉬운 시공’에 초점을 맞춘 제품 개발에 돌입, HFIX의 친환경·난연 특징은 유지한 채 기존 HIV전선과 동등한 시공성을 갖춘 HFIX+를 개발해 냈다.

HFIX+의 가장 큰 특징은 마찰계수를 50% 낮춰 포설 시공성을 대폭 향상시킨 점이다. 디귿(ㄷ)자로 실선로를 구성해 마찰력을 시험해본 결과 HFIX+의 마찰계수는 6kgf로, 기존 제품(12kgf) 대비 절반밖에 안 된다고.

특히 주목할 부분은 타사 HFIX가 1중 절연인 데 반해, LS전선의 HFIX+는 2중 절연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표면 손상과 이로 인한 절연불량을 2중의 절연층으로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분침투로 인한 절연파괴 현상도 HFIX+에게는 딴 세상 얘기다. 절연층의 수분 저항성능과 절연저항 성능이 기존 제품 대비 10배 가량 강하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이달부터 판매되는 HFIX를 모두 HFIX+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편 LS전선은 일각에서는 ‘꿈의 절연재’로도 평가받고 있는 차세대 절연재 PP를 적용한 지중배전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PP는 지난 30여년간 국내에서 전선용 고분자 절연물의 대표주자로 활용되던 XLPE를 대체할 차세대 절연재로 주목받고 있다. XLPE와 비교해 제조공법이 간편하고 환경 친화적인 데다, 성능과 활용성까지 뛰어나 만능 절연재라고도 불린다.

PP를 이용한 전력케이블은 XLPE 케이블과 달리 가교(架橋) 과정이 필요치 않아 메탄가스 등의 유독물질과 각종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XLPE와 달리 폐기 후에도 각종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다.

비가교 제조방식이라 제조시간이 50% 이상 줄어들고 제조원가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비교적 열에도 강해 XLPE보다 상시운전온도가 높으며, 이로 인해 송전용량을 높이고 보다 콤팩트한 사이즈로 생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얇은 기기선뿐 아니라 배전급과 송전급, AC, DC, HVDC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등 세계적인 친환경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소재인 것이다.

LS전선은 이미 2006년 PP를 적용한 자동차용 전선, 기기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2013년에는 한전과 공동으로 PP절연 지중배전케이블 개발과제를 추진, 지난해 말 관련 기술을 발표했다.

이후 한전의 PP 지중배전케이블 구매규격 제정과 시범사업 등에도 참여하며, PP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시범사업 종료 이후 열릴 업계 공청회와 본격사용 등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나가는 한편, PP를 배전케이블을 넘어 초고압, DC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LS전선 관계자는 “PP는 XLPE에 비해 절연성능과 내구성이 좋고 기대수명도 높아 차세대 절연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환경 친화적이고 가교 부산 가스로 인한 사고 예방, 전력망 안정성 제고 등 장점을 적극 알려 PP 저변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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