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노트랜스 2016 행사에서는 중국의 엄청난 철도기술 발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의 철도 박람회인 이노트랜스에 다녀온 한 철도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철도시장은 유럽 기업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여기에 정부차원에서 ODA 자금 등을 통해 엄청나게 많은 투자를 하는 일본이 경쟁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최근 철도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초고속 열차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을 뿐 아니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내수 시장 규모도 키우고 있다.

그러다보니 최근 몇 년 사이에 철도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번 이노트랜스 행사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엄청난 규모의 부스를 차지하며 자국의 달라진 기술력을 뽐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과거만 해도 품질은 떨어지지만 가격은 저렴한 상품을 대표하는 단어였다. 기술력 없이 무조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승부해온 중국 시장을 조롱하는 의미로도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 메이드 인 차이나의 모습은 어떤가.

통신 시장에서는 화웨이나 샤오미 등 소위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저렴하지만 품질은 큰 차이가 없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배터리 시장에서도 더 이상 국내 기업들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 산업에서도 최근 중국의 약진은 눈에 띈다.

영화나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게임 등 콘텐츠 시장에는 중국자본이 이미 상당수 진출해 있다. 한국이나 일본 등 콘텐츠 시장에서 그동안 활약해 온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 노하우를 전수받음으로써 품질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더 이상 메이드 인 차이나를 무시할 수 없는 지금, 우리 시장은 어떤 발전을 이루고 있나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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