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업체별 판매대수(자료출처: EV Sales, LGERI)
세계 전기차 업체별 판매대수(자료출처: EV Sales, LGERI)

2013년 기준 세계 에너지 소비에서 수송부문은 18.6%다. 수송에 쓰이는 에너지 중 93%는 석유다. 전기차의 등장은 이러한 기존 수송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 휘발유 자동차와의 경쟁에서 도태됐던 전기차는 환경이슈를 등에 업고 강력한 재도전을 시작했다.

자동차 외에 항공, 선박, 철도 등에서 나타나는 변화도 인상적이다. 전기철도는 이미 활성화됐고 비행기 제조사 보잉은 항공기 엔진의 전동식 시동 도입을 추진하는 등 전동화 비율을 높이고 배터리 탑재량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조선사들은 선박을 하이브리드화에 나서거나 태양광 발전장치를 설치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기업이 전기차 시장에서 아직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2015년 전기차 판매대수 1위는 중국의 BYD, 2위는 미국의 테슬라였다. 엔진, 트랜스미션 등 기존 자동차제조기업들이 오랫동안 축적해 온 고도화된 기술이 전기차에서는 통용되지 않으면서 신규 기업들이 진입할 수 있는 장벽이 높지 않은 덕분이다. 제조업과 관련없는 기업들이 전기차 산업에 뛰어드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애플, 구글 등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고 있는 기업들도 언제든 전기차 제조로 태세를 전환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혁신이 전통적인 전자산업 강자를 무너뜨렸듯 전기차도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저 기업들의 존립을 위협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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