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서울본부, 26일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에너지효율화사업 계약
연간 12.6% 에너지사용 줄여....매년 9천만원 에너지 비용 절감 가능

전기를 비롯해 가스, 열 등 각 가정 및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통합 관리해 수용가의 효율적인 에너지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첫 선을 보였다. 그동안 분야별 에너지관리 시스템은 있었지만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은 처음이다.

한전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이호평)는 8월 26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명용)와 에너지효율화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태양광 발전설비 ▲LED 조명 ▲냉난방기 교체 및 한전의 에너지통합 관리 시스템인 TEMS를 구축한다.

한전 TEMS는 국내 최초로 건물의 전기는 물론 가스 및 열 등 에너지를 통합 관리해 에너지 효율향상 뿐만 아니라, 비용절감이 가능한 최적의 에너지종합관리솔루션이다.

사업내용을 보면 한전에서 에너지컨설팅과 TEMS 설치 및 운영을 맡게되고, 참여 중소기업은 열원설비, LED, 태양광 등을 설치한다. 참여기업은 시설투자 후 에너지 절감비용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한전은 TEMS를 구축할 경우 10% 이상의 에너지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전력사용 현황을 보면 계약전력은 1950kW로 교육용이다. 3년 평균 에너지사용요금은 5억1000만원으로 이중 전기요금은 2억6000만원, 가스요금은 2억5000만원이다. 예상 투자금액은 약 6억4000만원 이며, 연간 예상 절감금액은 약 9000만원으로 예상했다. 투자비와 절감 금액을 고려해 계산할 경우 투자비 회수기간은 약 5.5년이다. 한전은 에너지절감 목표를 12.6%로 잡고 있다.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한전 서울본부 성동지사 건물 전체를 스마트그리드 방식으로 관리해 25%의 절감율이 나왔지만 장로회신학대학교는 건물 일부 설비만을 관리기 때문에 12.6%의 절감율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 서울본부는 올해 건물에너지 통합 제어기술 개발을 마치고 관내 성동지사에 실증시스템을 구축했다.

한전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계약체결은 한전이 자체 개발한 최적의 건물 에너지 종합관리솔루션 기술을 민간시장에 보급한 최초의 사례로서, 기존의 가스 수요를 전기로 대체하는 등 새로운 전력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또 신재생에너지, LED 및 냉난방 설비분야 우수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모델 구축은 물론 에너지 신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 서울지역본부는 장로회신학대학교로 부터 투자비 회수가 완료되는 5년 후에도 TEMS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게 돼 지속적으로 에너지 효율향상 및 비용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스템 설치 및 시운전에 들어가 내년 3월부터 투자비를 단계적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EMS(Total Energy Management Solution▪에너지종합관리솔루션) 은 전기, 가스, 열 등 고객의 다양한 에너지 사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하고 제어함으로써, 최적의 에너지믹스를 통해 효율향상과 에너지비용 절감이 가능한 에너지 통합제어기술이다.

PV(태양광설비), ESS(에너지저장장치), PCS(전력변환시스템), 스마트기기와 냉동기/보일러, EHP(전기식냉난방시스템) 등 에너지 설비를 통합 감시・제어한다.

한전 서울지역본부는 전기+열E(히트펌프) 통합시스템을 6월 성동지사에 구축 완료 했으며, 올 연말까지 전기+가스E 통합시스템을 개발해 서부지사에 구축, TEMS 표준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더나가 전기+하이브리드형 냉·난방기 개발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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