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전 세계를 울리고 웃긴 리우올림픽이 22일 막을 내린다. 브라질 리우는 한국과 12시간이라는 시차가 나는 만큼 올림픽 팬들은 밤을 지새우며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지나간 듯하다.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마다 대한민국이 들썩거렸던 올림픽도 있었는데 이번 올림픽은 누가 금메달을 땄는지조차 가물가물하다.

올림픽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상징성이 약화된 이유도 있겠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수많은 이슈들 탓도 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특별감찰 논란, 진경준 전 검사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드 배치 논란, 북한 엘리트 한국 망명, 폭염과 누진제 이슈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굵직한 이슈들이 줄을 이었다.

올림픽에서 벌어진 감동적이고 극적인 스토리에 별다른 감흥이 없다면 이러한 이슈들에 묻힌 탓일 터. 전 세계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보다 더 극적인 사건이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이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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