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영남을 갈라놓은 신공항 유치전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를 놓고 경남 밀양 유치를 원하는 대구·경북(TK)과 부산 가덕도 유치를 희망하는 부산으로 분열돼 지역사회가 대립하고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설 것을 기대하고 있던 부산지역은 최근 정부가 밀양유치에 불리한 조건들을 없앴다는 보도가 들려오자 지역 정치인들 뿐 아니라 시민단체들도 공분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부산 광복동에서는 열린 ‘가덕도유치염원 범시민촛불행사’에서 발언자로 나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시민들이 원하는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한 약속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면서 “만약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부산시민들과 함께 거부운동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가급적 신속한 시간 안에 관련 절차가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며 “외국 전문기관의 용역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