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는 공정관리를 중심으로 필요한 자원과 노력을 적기에 투입하여 효율적으로 사업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따라서 효율적인 공정관리는 공사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공사 초기에는 공사에 대한 예측에 한계가 있어 전체공정을 정확히 짤 수 없으므로 큰 공정을 먼저 작성하고,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3개월 단위의 소 단위별 세부공정을 만든다.

원활한 공사진행을 위해서는 계획 대비 실적을 늘 확인해 발주자나 본사에 보고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며, 자주 문제가 되는 계약조건 특히 시방서 규정을 소홀히 하거나, 현장의 기후조건, 현지 법적 노동시간이나 공휴일, 현지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 등 지연요소를 염두에 두지 않고 계획하여 지연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적절히 고려해야 한다.

해외공사는 통상 공기지연이 계획 대비 5% 지연까지는 쉽게 만회할 수 있으나, 10% 이상 지연이 되면 거의 만회가 불가능하게 되어 지체보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므로 5%를 경계선으로 하여 예의 주시가 필요하다.

공정관리 기법으로는 Gantt(Bar Chart), PERT/CPM, Primavera, MS project, Vector Diagram 등의 프로그램이 사용되고 있으며, 만약 공정이 늦어졌을 경우, Fast Track(공정중첩), Crashing(공정압축), Consulting with Experts(전문가상담), Review Assumption(재검토), Trade-off(품질수준 하향조정), Catch-up(공정만회) 등의 기법을 사용하여 공정을 맞추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는 위험요소(Risk)가 많으므로, 대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공정관리는 기본계획수립단계, 세부계획 및 공정표 작성, 수행∙통제단계, 조치단계로 나누어서 할 수 있다. 기본계획수립단계에서는 목표 및 방침을 설정하고, 계획 공정 구조를 결정한다. 세부계획 및 공정표 작성에는 작업소요시간 산정, 자원배분 평준화, 공정표 작성 등을 한다. 수행∙통제 단계에서는 작업수행 현황파악, 작업진도 분석, 의사결정 대책수립 등을 진행하게 되며, 조치단계는 문제 발생 시 작업방법 변경 및 개선, 공정표 수정 등의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공정표는 현장 개설 후 발주자에 제출하여 승인 받은 공정표에 의해 현장에서 공정관리하며, 현장에서는 필요에 따라 발주자에게 제출한 공정표에 따라 계획 대비 실적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공사 초기 발주자에게 제출한 공정표는 공사종료까지 공기연장, 설계변경, 클레임 등 모든 사안의 기본이 되므로 발주자에게 제출용 공정표 작성 시 전략적으로 유리한 부분과 불리한 부분을 감안하여 작성한다.

공정표는 단위작업의 분류(WBS), 공정표 구성요소 결정(Work Package & Architecture), 공정표 표시방법 결정(ADM, PDM 등), 공정표 구조결정(Network), 공기, 자원산정 및 분석(전체공기, 전체공사비 계산), Work Calendar 결정, Key Milestone 및 Interface Activities 결정, 여유공정 및 주 공정에 대한 일정 분석, 목표 공정 설정, 공정표 작성/검토/승인의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

(한국전기산업연구원 안준호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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