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로 인한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밤낮으로 쏟아지는 수많은 메시지와 알람이 집중력과 몰입력을 떨어뜨려 결국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는 매일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처리하느라 업무시간의 30%를 낭비하여 천문학적인 경제적 가치를 잃고 뇌는 과부하 상태가 된다. 정보에 매몰되지 않고 성공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을 종합해 본다. 첫째,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정하라. 예를 들면 1시간마다 알람을 설정하고 알람이 울렸을 때만 메시지를 확인한다. 익숙해지면 2시간, 3시간 간격 등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면 불안감을 줄일 수 있고 엄청난 시간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 둘째, 침실에는 절대 디지털 기기를 가져가지 마라. 잠은 낮에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시간이다. 잠들기 전 한 시간 동안은 디지털 기기 사용을 멈추어야 뇌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셋째, e메일 필터링 서비스를 활용하라. 아웃룩과 지메일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필터링 서비스가 있다. 뉴스레터, 영수증, 참조메일 등 덜 급한 메시지는 다른 폴더에 자동 저장된다. 셋째, 디지털 기기와 뇌 바깥의 확장장치를 활용하라. 달력과 주소록, 메모지 등에 적는 습관을 말한다. 잊지 말아야 할 사소한 정보를 외부로 옮겨두면 뇌가 다른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 메모는 단순히 적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과거의 기록물(database)을 꺼내 조합, 결합, 해석, 분석, 평가하는 작업속에서 새로운 정보와 결합해 전혀 엉뚱하고 다른 가치 있는 정보로 확장된다. 넷째, 모든 SNS 포스트와 기사를 훑어보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뉴스리더 앱을 활용하면 시간을 아껴서 잘 정리된 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뉴스나 블로그와 같이 자주 업데이트 되는 웹사이트의 새로운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90분마다 뇌를 쉬게 하라. 집중해서 업무를 처리하다가도 90분이 지나면 뇌의 활동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때 재충전을 위해 걷거나, 음악이나 미술작품을 감상하가나 명상 또는 운동을 하면 좋다. ‘인지 과부하 시대’에는 정보를 다루는 태도와 능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집중력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활동에 집중하는 길 외에 다른 왕도는 없다.

(한전 강남지사 부장/前 인재개발원 책임교수 한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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